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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들, 한국 親노동정책 우려

입력 | 2019-10-18 03:00:00

“최저임금 등 정책 더 도입할건가”… 뉴욕서 열린 한국경제IR서 지적
홍남기 “다소 빠르게 진행된 측면”




“한국 정부는 최저임금 등 노동친화적 정책을 더 도입할 것인가?” “수출 부진은 어떻게 타개할 건가?” “재정 지출을 늘린다는데 투자와 소비 중 어디에 중점을 두나?”

16일(현지 시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미국 뉴욕 한국 경제 설명회(IR)에서는 한국 정부의 친노동정책 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현지 투자은행(IB)과 투자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1시간 40분간 한국 경제의 위기 대응 능력 등을 설명했다. 부총리가 해외에서 한국 경제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2017년 1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참석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과 관련해 “시장 기대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299인 이하 기업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데, 어떤 식으로든 보완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윤리강령과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침을 묻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하락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나 디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