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딸린 5성급 호텔에 거주"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근무 직원들에게 매월 최대 623만원의 임차료를 지원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석유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석유공사 직원은 9개국 89명이며, 연간 임차료 지원액은 37억원에 달했다.
월 임차료 상위 20명의 근무지를 보면 UAE(아부다비)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호찌민, 5명), 싱가포르 1명, 카자흐스탄(알마티, 1명), 캐나다(캘거리,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근무하는 석유공사 직원들은 수영장이 딸린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최대 82평)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또한 월 임차료 상위 20명 가운데 14명은 공무원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자흐스탄(알마티)은 최대 109만원, UAE(아부다비)는 최대 8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경우도 나왔다. 석유공사 전체로 보면 해외 근무 직원 89명 가운데 37명(42%)이 공무원 기준을 초과했다.
최 의원은 “부채비율 2000%를 넘겨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가 해외 근무 직원들에게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을 공무원 기준을 초과하면 지원하고 있다”며 “도 넘은 제 식구 챙기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