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2019.10.11/뉴스1 © News1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8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이름이 ‘KIST 50주년 기념 조형물’에 이름이 새겨진 것을 두고 “이름이 적힌 2만6000명에 대한 전수조사 후 기준을 세워 삭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홍릉에 위치한 KIST 원내 ‘KIST 50주년 기념 조형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지난 11일 열린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상 열린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조씨가 인턴을 단 이틀 밖에 하지 않았으며 허위 인턴십 증명서를 발급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씨 이름이 KIST 조형물에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원장은 “조형물에서 조씨 이름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KIST 나름대로 기준이 만든 후 2만60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서 삭제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KIST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에게 허위 인턴십 증명서를 발급한 책임을 물어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을 보직해임했다. 이 소장은 지난 2013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 소장은 조민씨가 KIST에 단 이틀간 인턴으로 근무했음에도 정 교수의 부탁으로 3주간 근무했다는 내용의 허위 증명서를 이메일로 발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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