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복직신청? 결백 밝히고 제 갈길 가겠단 것" "대통령 측근 전해철 정도 돼야 검찰개혁 할 수 있어" "이낙연, 100% 총선 출마…본인도 생각 굴뚝 같을 것"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추후 행보와 관련,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조 전 장관은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고 나설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총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여권 내에서 정치적 체급이 커진 조 전 장관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사표 수리 후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을 한 데 대해서도 “저도 그건 너무 심했다고 평가를 했다”면서도 “제가 볼 때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 관련한)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내 결백을 법정에서 혹은 검찰에서 밝히고 나는 제 길을 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과거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법사위원 경력이 있고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가장 적임자”라며 거듭 법무부 장관 후보로 전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제가 10여차례 방송에 나가서 (전 의원이 유력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저와 아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만약 아니라면) ‘대표님, 저 아니니까 말씀하지 마세요’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서 “제 촉이 아니라 그러한 진전이 있다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서 전 의원을 지명하려는지 안 하려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 정도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돼야만 검찰개혁도 한다. 검찰청과도 커뮤니케이션, 대화가 잘 돼야 한다”면서 “전해철 류의 분이 갔으면 좋겠다는 것을 포함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제 추측을 대통령께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퇴 후 내년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100%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저도 그렇게 듣고 있고 본인도 (출마) 생각이 굴뚝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저는 정치 9단이고 윤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면서 “(윤 총장에게) 전략적으로 져준 것이다. 윤 총장이 소신껏 답변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퇴진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