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리영철이 헤딩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10.15/뉴스1 © News1
“아주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평양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박 의원은 “통일부는 진보적으로 접근해야 되지만 국방부는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호간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남북군사합의 등) 국민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조치들에도 북한이 적반하장이라는 심정인데, 이해하느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도 “예”라고 답변했다.
남북의 평양 경기는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에 평양 땅에서 열린 남자 대표팀 경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지만 관중 없이, 중계 없이, 기자단 없이 치러져 깜깜이 경기란 비판을 받았다.
경기 후 지상파 3사는 녹화중계라도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화질이 나쁘고 방송용으로 사용하기 부적합하다는 판단하에 무산됐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정 장관은 정부의 남북 평화 프로세스를 국방장관으로 성실히 뒷받침하면서도 정치색이 배제된 스포츠 경기에서 북한이 한국을 향해 일삼은 ‘갑질’에 대해선 옳지 않다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류를 살피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앞서 11차 SMA 협상은 미국이 한국에 10차(1조389억원) 때의 6배에 가까운 50억달러(약 6조500억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에 기대하는 분담금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액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7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 평화와 지역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주한미군의) 기여도, 그리고 우리가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많은 기여를 해줬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포함해서 미래 발전 방향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 정부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지금 일선에서 나오는, 예를 들면 50억달러라든지 이런 액수는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미국의 방위 기여도를 어느 정도를 보고 있는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으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과 SMA에 나와 있는 것을 꼼꼼하게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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