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의 한 장면.© 뉴스1
유니클로의 새로운 TV 광고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자칫 ‘역사 왜곡’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지만, 유니클로는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부터 국내 TV광고로도 방영되고 있다.
광고 영상 속에서 소녀가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그녀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라고 답한다.
영상 속에서 언급된 80년 전인 1939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 강점기 시기이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자칫 ‘역사 왜곡’ 등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유니클로가 침략했던 과거를 잊겠다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전 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인종·성별·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기업 방침 상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2019 러브앤후리스 캠페인 자체가 국가·인종·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후리스에 대한 이야기”라며 “광고에 나오는 모델 역시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은 패션 피플 두 명의 자연스러운 패션에 대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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