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 카메라에서 발견된 조난 신호. <출처=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 경찰 트위터> © 뉴스1
호주 황무지에서 사흘간 길을 잃고 헤매던 호주인이 땅 위에 쓴 ‘SOS’ 조난 신호가 발견돼 구조됐다. 방범 카메라를 돌려보던 해당 사유지 주인이 SOS 신호를 보고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17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친구들과 캠핑을 갔던 데버라 필그림(55)은 아침 일찍 세단 마을 근처를 산책하러 나갔다. 그러나 이후 그는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국은 사흘동안 헬리콥터, 드론, 자원봉사자, 구조대원 등을 동원해 수색작전을 펼쳤지만 필그림을 찾는 데 실패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의 안전을 크게 걱정했다. 그 지역은 꽤 험해 발을 헛디디기가 쉽다”고 말했다.
경찰 성명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경찰이 필그림의 실종 사실을 발표한 뒤 카메라 영상을 더욱 자주 확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물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 인근에서 필그림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필그림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가 한 일은 매우 똑똑하고 분별 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필그림의 건강은 안정돼 보였지만 검사를 받기 위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다. “필그림은 무사히 집에 갔고 이야기할 모험적인 얘기가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