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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28·CJ대한통운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과 가까워졌다.
안병훈은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약 115억 원)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11언더파 공동 2 위를 달렸다. 단독선두 저스틴 토마스(26·미국)에게 2타차 선두는 내줬지만 리더보드 상단을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단독선두를 달린 안병훈은 이날 역시 5개의 버디를 잡으며 선전했다. 비록 첫 10번 홀(파4)과 막판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씩을 잃었지만 우승 전선은 그대로 유지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은 괜찮았지만 후반 들어 바람이 조금 불면서 샷을 붙이기 어려웠다. 그래도 3언더파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말 샷 감각이 더 좋아지면 더 많은 버디를 노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안병훈을 필두로 이경훈이 8언더파 공동 6위, 김시우가 7언더파 공동 9위, 황중곤이 6언더파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안병훈은 “4라운드가 끝나고도 저렇게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고는 “선전 비결은 일단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본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 대회 첫 해 때 한국 선수들이 상단에 많지 않았다. 그 사이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코스가 한국보다는 미국 스타일과 같다. 양잔디에다가 러프도 길다. 그런데도 이러한 코스에서 잘 치는 모습은 좋은 현상이다. 나도 힘이 난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19일 저스틴 토마스 그리고 대니 리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3라운드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