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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국’ 이강철 감독, “높아진 기대 충족해야…백업 발굴 목표”

입력 | 2019-10-18 17:39:00

KT 이강철 감독.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마무리캠프 출국길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백업 발굴을 최대 목표로 꼽았다.

KT는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 마무리캠프로 출국했다. 11월 22일까지 36일간의 장기 일정으로 푸방, 통일 등 대만 프로팀과 8~9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과 김태균 수석코치 이하 12명의 코칭스태프를 중심으로 투수 김민, 하준호 등 10명과 심우준, 송민섭, 김민혁 등 야수 19명이 장도에 올랐다.

분위기는 1년 전과 사뭇 다르다. 이 감독은 지난해 KT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였던 그는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곧장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지로 출국했지만, 일주일 남짓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때문에 선수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당시 캠프지에서 배제성, 김민수 등 투수들을 눈여겨봤고, 이들에게 기회를 줘 1군 자원으로 길러냈다. 올해 배제성은 28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ERA) 3.76을 기록하며 KT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김민수 역시 선발과 불펜을 오간 28경기에서 8승5패2세이브1홀드, ERA 4.9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KT는 창단 첫 5할 승률에 최고 순위인 6위 도약에 성공했다.

성과가 분명한 만큼 눈높이도 올라갔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부담이 되긴 하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고 충족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최대 목표다. 투수는 물론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짠 이유”라며 “이듬해 스프링캠프에 갈 만한 백업 자원들을 발굴한다면, 그들이 결국 내년 뎁스를 불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투수 보는 눈이 확실한 만큼 이상동, 이정현, 한승지, 박세진 등 자원들의 도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백업 야수 발굴도 필요하다. 특히 확실한 주전이 없는 1루수 자리를 두고 오태곤, 문상철, 박승욱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높아진 주위의 기대. 하지만 KT 선수단은 이에 부담을 느끼거나, 긴장하는 대신 더 높은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2020시즌을 향한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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