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스승이자 축구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명장으로 추앙받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명예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이끌 당시 뇌물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한 에이전트의 주장이 나왔다.
미러, 가디언 등 영국의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현재 뇌물 수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에이전트 주세페 파글리아라가 과거 맨유를 이끌던 퍼거슨 감독에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승부조작을 대가로 뇌물을 건넸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파글리아라는 퍼거슨 감독에게 3만 파운드(4560만원)의 롤렉스시계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파글리아라는 동료 에이전트 2명 그리고 전 반즐리의 코치 등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담당 검사에 따르면 “퍼거슨에게 돈을 준 적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진실 여부는 좀 더 가려져야겠으나 자체만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기간 오로지 맨유만 이끌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비롯해 FA컵 5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견인하는 등 최고의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