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악화로 불매운동 타깃이 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새 TV광고 속 ‘위안부 조롱’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방영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관련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18일 밝혔다. 광고 속 자막처리한 부분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광고에는 98세 패션 마니아와 13세 패션 디자이너가 등장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부분은 젊은 여성이 할머니의 과거 스타일을 물어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13세 여성의 질문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한다. 하지만 국내 방영된 광고영상 자막은 이 대사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해 표시됐다.
이에 유니클로는 공식 입장을 통해 광고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의역이었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자막으로 표현된 ‘80년 전’은 한국의 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98세와 13세 여성의 나이 차이와 세대를 강조하기 위해 의역한 것”이라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임을 알리기 위한 의도일 뿐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본사에서는 자막이 의역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