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감수” 소생 캠페인 공감 확산
18일 서울광장 상공에 닥터헬기가 날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금까지 캠페인에는 1만 명 가까운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풍선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참가했다. 풍선 터지는 소리가 헬기 이착륙 소리 크기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헬기 소리를 잠깐만 참아보자는 취지였다.
캠페인 확산과 더불어 시민의식과 제도도 개선되고 있다. 닥터헬기를 운항 중인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헬기운항통제실에 시끄럽다는 민원전화가 빗발쳤지만 소생 캠페인 시작 후 줄고 있다”며 “잠깐의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닥터헬기가 지정된 장소인 인계점(지난해 말 기준 전국 828곳)에서만 환자 이송을 위한 이착륙을 할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군, 소방, 해경, 경찰, 산림청 헬기 이착륙장을 공유하도록 국무총리 훈령을 제정해 인계점이 3189곳으로 대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