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첫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日대사와 2분20초 가장 길게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을 초청해 마련한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을 차례로 접견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단 전체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날 리셉션에선 문 대통령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접견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모노를 입은 부인과 함께 인사에 나선 나가미네 대사와 2분 20초 정도 대화를 나눴다. 해리스 대사와의 개별 접견이 50초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대사들과 1분 남짓 대화한 것을 비교하면 가장 긴 시간을 일본 대사에게 할애한 셈이다. 대화는 대부분 문 대통령이 먼저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22일 부임하는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신임 대사와 교체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