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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옥 딸, 엄마 근무기관서 대입 스펙 의혹

입력 | 2019-10-19 03:00:00

野 “문미옥 여성과기인센터 기획실장때 딸, 장려상-공저논문 최우수상”
문미옥 차관 “외부수상 기재땐 0점 처리… 입시 활용 원천적 불가능” 해명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의 딸이 고교 1학년 때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주관 연구사업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 차관은 당시 이 기관의 기획정책실장을 지냈다. 문 차관의 딸은 고2 때도 WISET에서의 온라인 멘토링 활동으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18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에 따르면 문 차관의 딸 A 씨는 고1이던 2012년 WISET가 주관한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지원사업’에 제출한 논문으로 최우수상(한국공학한림원회장상)을 수상했다. ‘고효율 LED용 렌즈 및 봉지재 대체물질 글래스(glass) 개발’이란 제목의 논문 저자 6명 중 4명이 대학생이었고 A 양 등 2명은 고교생이었다. 2013년에도 WISET 멘토링 활동으로 장려상을 받은 A 씨는 서울대에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진학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문 차관은 2011∼2016년 WISET에서 기획정책실장으로 일했다.

문 차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2015년 서울대 입시 자기소개서 가이드에는 학교가 아닌 외부 수상 내용을 작성하면 0점 처리한다고 돼 있기에 (WISET 수상 내용의 입시 활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딸이 WISET 활동 참여 과정에 절차를 어기지 않았고 직업적으로도 당당했다”고 해명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