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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형 사모펀드 200여개 조사

입력 | 2019-10-19 03:00:00

조국 펀드 계기로 국감서 검사요청
이르면 연말부터… 관리감독 강화




금융감독원이 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소형 사모펀드를 선별해 검사하기로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을 계기로 감독 사각지대에 있는 소형 사모펀드들에 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사모펀드 200여 개를 대상으로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전수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검사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인력과 시간에 제약이 있는 만큼 1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모펀드를 모두 검사할 수는 없고 소수만 투자하는 소형 사모펀드를 골라 검사하기로 했다.

사모펀드에 대한 검사 요청은 조 전 장관 가족의 투자 의혹에서 비롯됐다. 조 전 장관 일가는 2017년 7월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실소유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총 14억 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조 씨가 출자 약정액을 14억 원이 아닌 100억여 원으로 부풀려 보고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앞서 4일 국정감사에서 ‘금융위 인력으로 (사모펀드 조사를) 하기 힘들면 정부합동조사단을 편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