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4∼6월)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인적 쇄신에 나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해임 통보를 받고 이 사실을 주변 임직원에게 알렸다. 2014년부터 이마트를 이끌어 온 이 대표는 내년 3월 등기이사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 대표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후 1999년 이마트로 옮겨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로 경쟁사 대표가 2, 3번 교체되는 동안에도 자리를 지켜왔다.
이마트 임원 인사가 통상 12월에 이뤄져 온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 빨라진 인사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장을 비롯해 이마트에서 다음 주 중 10명 안팎의 임원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