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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닥터헬기 착륙장… 3189곳 뜨고 내린다

입력 | 2019-10-19 03:00:00

본보 캠페인에 정부도 팔걷어… 총리 훈령으로 운영규정 개선
아주대 닥터헬기는 24시간 대기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의 메인 동영상 조회 수가 18일 현재 101만3800회를 넘어섰다. 소생캠페인 참가자(단체 포함)는 1만 명에 육박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참가자는 계속 늘고 있다.

소생캠페인은 올해 5월 6일 본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가 유튜브 채널 ‘소생2019’에 첫 동영상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은아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진행자,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곧이어 참여했다. 이들이 차례로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면서 캠페인 열기도 빠르게 확산됐다.

소생캠페인 동영상의 배경음악은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개사한 것이다. 헬기 이착륙 때 발생하는 ‘소리’와 소음을 유발해 ‘미안하다(쏘리)’는 뜻을 갖고 있다. ‘내가 빨리 날아 올라가 구해줄게/높은 하늘에서도 내가 구해줄게’라는 가사는 소음 민원 때문에 운영에 제약을 받고 있는 닥터헬기의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자는 내용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슈퍼주니어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노래 사용에 흔쾌히 동의했다.

홍보동영상 총감독인 전영준 극단21 대표는 “닥터헬기가 반드시 응급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라며 “영상에 나오는 탭댄스 소리는 닥터헬기 덕분에 살아난 환자의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뛰는 소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소생캠페인은 닥터프렌즈를 비롯해 이말년(침착맨), 마이린TV, 진저잉글리쉬, 노래하는 하람 등 구독자가 20만 명 이상인 인기 유튜버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민 속으로 더 많이 확산됐다. 전국 병의원 의료진과 각 시도교육청, 초중고교 교장과 학생들의 참여도 캠페인 확산에 기여했다. 군인과 해양경찰, 소방관 등 제복공무원은 물론 국회의원과 정부 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종교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졌다.

동영상 100만 뷰 돌파 때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헬기 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헬기를 띄우고 플래시몹을 선보이겠다는 캠페인 공약은 18일 페스티벌을 통해 지켜졌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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