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시즌에는 대형 계약 가능할 것'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32·LA 다저스)이 퀄리파잉오퍼(QO)를 수락한 선수 가운데 최초로 더 높은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역대 6명에 대해 분석했다.
퀄리파잉오퍼는 메이저리그(MLB) 원 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에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만료돼 FA가 된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았다. 류현진은 FA 시장 상황과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 2019년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1790만달러(약 204억원)였다.
MLB닷컴은 “퀄리파잉오퍼는 류현진과 다저스 모두에게 완벽하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한국을 떠나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마운드에 있을 때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2018년 이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0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6시즌 동안 선발 등판한 횟수가 100회 미만이고, 소화한 이닝도 600이닝이 되지 않는다”며 “다양한 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2015~2016년에는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심각한 허벅지 부상으로 2018년에도 15차례 선발 등판하는데 그쳤다.
퀄리파잉오퍼 수락 결과에 대해 MLB닷컴은 “결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류현진은 두 차례 짧게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는 했으나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졌다. 등판 경기 수와 소화 이닝 모두 2013년 이후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또 “류현진은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선발 등판했고,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류현진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다시 FA가 되는 류현진은 이번에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리파잉오퍼 제도가 도입된 이래 이를 수락한 선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6명이다. 류현진에 앞서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선수들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다년 계약을 한 것도 맷 위터스가 유일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위터스는 2016년 타율 0.243 17홈런 66타점을 기록했고, 2016시즌을 마친 후 워싱턴 내셔널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 수락 사례 중 최고의 시나리오”라며 “앞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5명의 선수들의 그 다음해 평균 연봉은 500만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선수 중 최초로 연봉이 오르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