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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김윤식 시인 선양사업 나섰다

입력 | 2019-10-21 03:00:00

23일 세미나 개최 활성화 방안 모색




전남 강진군이 순수 서정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과 그의 문학자원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강진군은 23일 오후 2시 강진읍 시문학파 기념관에서 영랑 선양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과 고선주 광남일보 문화특집부장, 박덕규 단국대 예술대학장이 발제자로 참여해 김영랑 선양사업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송하훈 회장은 영랑 선양사업 추진 실적 및 현황을 주제로, 그동안 영랑문학제 행사의 하나로 진행해 왔던 영랑시문학상과 영랑전국백일장 등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고선주 문화특집부장은 ‘국내 문학상의 현주소와 개혁 방안’을 주제로 국내 문학상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덕규 예술대학장은 ‘김영랑 문학콘텐츠의 발전 방안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한다. 박 학장은 한국 문학사에서 영랑이 차지하는 위치와 그의 문학공간이 갖는 의미 등을 조명하고 문화콘텐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랑은 1930년대 정지용 박용철 등과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동하며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생애 87편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한국을 식민지화한 일본의 야욕이 정점을 달리던 1930년대 말 ‘독(毒)을 차고’라는 시를 통해 ‘이리’(일제)와 ‘승냥이’(친일파)가 판을 치는 짐승 같은 세상을 규탄하며 저항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3·1만세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광복군에 군자금을 대는 등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한 공로로 사후 68년 만인 2018년 8월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