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公 9월까지 1만6361장 제작, 일반인도 투자… 494억어치 팔려
한국조폐공사가 올해 9월까지 작년보다 2배가 넘는 ‘골드바’를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골드바 제작수량 및 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골드바는 1만6361장으로 작년 총 제작 규모(7013장)의 2.3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바는 2015년 1만5021장이 만들어진 뒤 2016년 7782장, 2017년 6846장, 2018년 7013장으로 제작 수량이 이후 줄었다가 올해 들어 급증했다.
과거에는 골드바 투자가 일부 자산가들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바는 금리 변동 등에 따른 가치 변화가 크지 않고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불확실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국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고,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도 골드바에 대한 선호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