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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차량 바로 세워 운전자 구한 시민들

입력 | 2019-10-21 03:00:00


16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 추돌사고로 뒤집힌 한 승용차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힘을 모아 바로 세우고 있다. 시민들의 신속한 구조로 이 승용차 운전자인 여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CJB청주방송 제공

긴박했던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뒤집힌 차를 일으켜 세우고 차 안에 타고 있던 부상자를 구출했다.

20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한 사거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차 2대가 부딪치는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면서 운전자가 승용차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순간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10여 명이 전복된 승용차 주위로 뛰어왔다. 이들은 곧바로 힘을 모아 넘어진 차량을 일으켜 세웠다. 이후 차량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구겨진 차 문을 여러 차례 잡아당겼고 가까스로 차량 문을 열었다. 한 여성이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빠져나왔다.

구조에 참여한 인근 상가의 한 주민은 “급한 마음에 달려갔다. 피라도 흘릴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외상은 없었다.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운전자는 “차가 몇 바퀴 굴러서 죽는 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시민들이 옆으로 쓰러져 있던 차를 일으켜 세워 줬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구조한 덕분에 이 여성은 큰 외상 없이 뒤이어 온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