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식 기원” SNS 추모
고인은 1949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서울 성신고,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했으며 1977년 사제품을 받았다. 세례명은 알로이시오. 그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맡는 등 경남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렸다. 1970, 80년대 수배 등으로 수사당국을 피하던 운동권 학생, 노동, 재야인사의 숙식을 남몰래 챙기며 맏형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트위터 계정에 “신부님은 1970, 80년대 경남 민주화 운동의 대부셨다. 마산 창원의 노동·인권 사건 변론을 다닐 때, 시국 사건의 법정이 열릴 때마다 방청석 맨 앞 열에서 방청하시던 모습이 늘 기억에 남아있다”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해오셨는데, 이제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