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주국제마라톤]2시간8분42초, 도쿄 기준기록 넘어 “메달 목표 달성 위해 훈련 올인”… 21초 차로 우승 내줬지만 부활 체보로르, 개인기록 깨고 2연패
천년고도 누빈 하늘색 물결 동아일보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한 1만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20일 오전 9시 출발지인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경주국제마라톤에는 3월 서울국제마라톤, 9월 공주백제마라톤을 완주한 마스터스 마라토너 1300여 명이 참가해 2019년 동아마라톤 ‘런 저니(Run Journey·달리기 여행)’를 마무리했다. 경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오주한은 20일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42초로 2위를 했다. 우승은 지난해 우승자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29·케냐·2시간8분21초)에게 내줬지만 한국 국적 취득 후 처음으로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여유 있게 통과했다. 도쿄 올림픽은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에 대해 국가별로 3명까지 출전을 허용한다. 대한육상연맹은 “다른 국내 선수 가운데 오주한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보로르는 오주한보다 21초 앞서는 개인 최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시간 8분대 달성 선수에게 주는 타임보너스 5000달러도 챙긴 그는 “내년에도 또 출전해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창한 날씨 속에 1만여 명의 마스터스 참가자들도 핑크뮬리 군락지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감상하며 경주의 가을을 달렸다.
한편 이날 출발선에는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배호원 대한육상연맹 회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이근우 경주경찰서장,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