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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4-4’ 9회말, 알투베가 끝냈다

입력 | 2019-10-21 03:00:00

양키스전 2사1루서 극적인 투런… 휴스턴, 4승2패로 2년 만에 WS
23일부터 NL챔프 워싱턴과 격돌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메이저리그 휴스턴 팬들은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2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 휴스턴은 9회초 1사까지 4-2로 앞서고 있었다. 상대 주자가 1루에 있었지만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9회말 공격을 안 해도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이었다. 잠시 뒤 경기장은 침묵에 빠졌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가 양키스의 1번 타자 DJ 러메이휴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다소 늦춰졌을 뿐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결국 이루어졌다.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사진)가 있었기 때문이다. 9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투베는 양키스의 강속구 마무리 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알투베는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키가 165cm밖에 되지 않는 알투베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8에 31홈런을 터뜨리며 종종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벌써 5개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우승팀 워싱턴과 23일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휴스턴은 2017년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룬 지 2년 만에 정상 재탈환을 노린다.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