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이 미래의 유튜버를 꿈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난을 겪거나 직장생활에서 미래 비전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유튜버는 수입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3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2233명)가 유튜버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올려 광고수익을 얻는 개인 업로더를 뜻한다. 최근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넘는 한 국내 어린이 유튜버가 90억 원이 넘는 빌딩을 매입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령대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나이가 적을수록 유튜버 도전 의향이 컸다. 20대(70.7%)가 가장 적극적으로 유튜버 진출 의사를 밝혔고, 30대(60.1%)와 40대(45.3%), 50대 이상(45.1%)이 그 뒤를 따랐다. 유튜버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관심 분야가 있어서(48.1%·이하 복수 응답) △재미있을 것 같아서(33.3%) △미래가 유망할 것 같아서(25.3%) △직장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22.2%) 등의 답변이 나왔다.
사람인 관계자는 “한동안 어린이의 장래 희망 1순위 직업으로 꼽히던 유튜버가 이젠 연령대를 확장해가며 꿈의 직종으로 거듭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