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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근거없이 비방 광고” 공정위 맞신고

입력 | 2019-10-22 03:00:00

양사 ‘TV 전쟁’ 계속 확전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광고가 삼성 제품을 근거 없이 비방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LG전자가 삼성전자를 허위·과장 광고를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한 지 한 달여 만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와 8K 기술 등 TV 사업 전반에 대해 LG전자가 근거 없는 비방을 계속함으로써 공정한 시장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18일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측은 LG전자의 광고에 삼성 QLED TV가 ‘블랙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컬러는 과장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는 점을 신고 사유로 들었다. 또 LG전자 광고는 ‘FLED’ ‘ULED’ ‘QLED’ ‘KLED’ 등의 명칭을 차례로 노출하고 ‘어떤 이름으로 포장해도 OLED TV를 따라올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데 소비자가 보기에 욕설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LG전자가 삼성의 QLED 명칭 사용에 대해 허위·과장 광고라며 지난달 공정위에 신고하고, 보도자료 배포 및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삼성 TV를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날 삼성전자의 공정위 신고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삼성전자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