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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22일 방일 “한발짝이라도 개선되면 다행”

입력 | 2019-10-22 03:00:00

일왕 즉위식 참석… 관계 복원 시도
24일 아베 만나 文대통령 친서 전달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이 막판 물밑 조율에 나서고 있다. 이 총리의 방일을 통해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21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20일 도쿄를 비공개로 방문했다”고 전했다. 조 차관의 방일은 급작스럽게 잡힌 것으로 알려져 이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면담을 앞두고 의제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일 장관급의 비공개 접촉이 있었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확인해 드릴 사안은 아닌 거 같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24일 아베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한 발짝이라도 개선되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과 관계 개선 의지를 담으면서 대화하자는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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