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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원투펀치, 월드시리즈 역대급 대충돌

입력 | 2019-10-22 03:00:00

콜-벌랜더 vs 셔저-스트라스버그… 1, 2선발은 우열 가리기 힘들어
휴스턴, 필승조-방망이서 앞서고 워싱턴은 확실한 3, 4선발 갖춰




리그 최강 ‘원투 펀치’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메이저리그 휴스턴과 워싱턴이 23일부터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0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WS 무대를 밟는 휴스턴은 2017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05년에는 시카고에 우승을 내줬다. 워싱턴의 WS는 이번이 처음이다.

휴스턴은 1차전 선발 투수로 게릿 콜을, 2차전 투수로 저스틴 벌랜더를 예고했다.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 콜은 정규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특급 투수다. 가을야구 3경기에서는 3승에 평균자책점 0.4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휴스턴은 후반기 이후 콜이 선발로 등판한 16경기에서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를 6차전에서 끝낸 덕분에 콜을 WS 첫 경기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한 경기를 더 했더라면 7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콜은 WS 1선발로 나설 수 없었다. 2차전 선발로 예고된 벌랜더는 정규시즌 21승 6패에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1승 2패로 승운이 없지만 평균자책점 3.70으로 선방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워싱턴의 선발 마운드도 위력적이다.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 2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시즌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0의 셔저가 1선발로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셔저는 올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스트라스버그는 포스트시즌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MLB.com은 “휴스턴과 워싱턴의 1, 2선발 간 맞대결은 백중세를 이룰 것”이라면서도 “패트릭 코빈과 아니발 산체스로 이어지는 확실한 3, 4선발을 갖춘 워싱턴이 선발진 전체로 봤을 때 우세를 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휴스턴은 3선발 잭 그링키가 있지만 확실한 4선발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휴스턴은 로베르토 오수나 등 필승조가 확실한 데다 우수한 타자를 여럿 보유해 전체로 볼 때는 워싱턴에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