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추진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재표결이 존 버커우 하원 의장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달 31일 기필코 유럽연합(EU)를 떠나겠다는 존슨 총리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버커우 의장이 “정부가 내놓은 안건은 48시간 전에 내놓은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것”이라며 이틀 전 부결됐으므로 다시 토론에 부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재표결을 부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고 매우 어수선하고 무질서한 일이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영국 의회는 동일 회기 내에 같은 사안을 표결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버커우 의장은 이를 근거로 합의안 재표결을 거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