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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멧돼지서 기승…정부 “22일부터 3일간 민통선 이북서 포획”

입력 | 2019-10-22 09:57:00

"2차 민·관·군 합동 포획…수렵전후 소독, 잔존물 처리 등 숙지"
"연천 수매 완료때까지 방역에 만전…강원, 수매신청 독려해야"
"완충지서 등록된 축산차량 일제점검…외국인 근로자 교육관리"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12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2차 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3일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2차 민·관·군 합동 멧돼지 포획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민간 사냥꾼(엽사), 군인 등 투입 인력에 대해 수렵 전·후 소독, 잔존물 처리 등 긴급행동지침(SOP)을 철저히 숙지 시켜 달라”며 “마을 방송 등 사전 안내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이 차관이 이 회의를 대리 주재했다.

같은 날 오전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차관은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 내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계획하고 있는 수매와 살처분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ASF가 발생한 지역에선 선(先) 수매, 후(後)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관내 돼지들을 모두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에선 수매·살처분이 모두 완료됐고 연천에서는 수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야생 멧돼지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에선 강원 철원군과 고성군에서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 이내 지역에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연천은 수매가 완료될 때까지 울타리 점검, 소독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며 “강원에선 양돈농가의 수매 신청을 적극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발생 지역 주변 지역인 고양·양주·포천·동두천·철원 등 5개 시·군은 완충 지역으로 설정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차관은 “농장 내외부 소독과 생석회 도포를 실시하고 군(軍) 제독 차량, 광역방제기, 지방자치단체 소독 차량 등을 총동원해 농장 진입로와 주변 도로를 철저히 소독하라”며 “등록된 축산 차량을 일제 점검해 불필요하게 발급된 경우 반납 또는 취소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농장 단위에서의 방역도 당부했다.

이 차관은 “농장주는 농장 내부 취약 요인을 점검해 미흡한 부분을 신속히 보완하라”며 “바이러스가 돈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돈사와 돈사 사이, 자재함 등 소홀해지기 쉬운 공간을 꼼꼼히 소독하라”고 했다. 그는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돈사를 출입할 때 장화 갈아 신기, 손 씻기 등 방역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하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