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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결렬 후 밀려난 北김영철, 해외동포 사업 활동 재개

입력 | 2019-10-22 21:42:00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권력 핵심부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해외동포 관련 사업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노동신문은 22일 해외동포사업국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가 김영철을 비롯해 김응섭 해외동포사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영철은 지난달 6일엔 평양을 방문한 재일본조선상공인대표단 환영 연회에도 참석했다. 이 연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마련된 것이어서 김영철이 김 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 라인에서 빠진 김영철이 해외동포 사업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해외동포 사업은 대남 사업과 함께 통일전선부의 주된 업무여서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을 장금철에게 내어줬지만 여전히 통전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해외동포 업무를 총괄하는 해외동포사업국장은 김진국에서 김응섭으로 바뀐 것이 22일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처음 호명하기도 했다. 조국통일연구원장 교체 등 일부 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