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태관리 시스템 못갖춘 기업 75%… 내년 50인 이상 적용땐 혼란 예상
국내 대다수 스타트업은 주 52시간제에 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300인 미만 50인 이상 기업도 주 52시간 의무 적용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업계의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살피기 위해 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연례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대비 현황을 묻는 질문에 창업자(149명)의 57%는 “아직 특별히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창업자도 3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재경 오픈서베이 팀장은 “주 52시간을 시행하려면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측정해야 하는데 근태관리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은 스타트업이 전체의 7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트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뽑혔고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동남아가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