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오랜 기간 아르바이트를 해보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프랜차이즈 점포와 내 브랜드의 동남아 음식점 두 개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지니 손님이 줄어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남아 음식점도 우여곡절 끝에 수개월 적자를 보고 정리했지만, 점포를 양도하는 게 쉽지 않다. 정부에서는 채무를 탕감해주는 등 서민에게 돈을 푼다고 하지만 나 같은 군소 자영업자에게 그런 혜택은 없다. 계속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다. 돈을 벌어서 진짜 하고 싶었던 꿈들과 취미가 이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치인 듯하다.
강병권 서울 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