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유니폼 입고 2경기 경기당 30득점… 후반 체력은 떨어져
한국전력 가빈(오른쪽)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2011∼2012시즌을 마치고 “더 넓은 무대에서 뛰겠다”며 러시아로 간 뒤 브라질, 일본, 그리스 리그 등에서 활약하던 가빈은 7년 만에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망설임 없이 그를 택했다.
어느덧 V리그 최고령 외국인 선수가 됐지만 가빈의 공격력은 여전해 보인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당 득점 1위(30점), 서브 1위(세트당 0.75개)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에서는 이번 시즌 1호이자 개인 4호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공격 각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돌아온 가빈은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KB손해보험에는 2-3으로, 대한항공에는 0-3으로 완패했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과거에 비하면 힘과 순발력이 떨어졌다. 팀이 계속 부진하면 예상외로 빨리 한계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상 KBSN 해설위원은 “국내 선수들과 공격 점유율을 나누면서 결정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팀에도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GS칼텍스는 안방 개막전에서 최장신 러츠(206m)와 강소휘가 15점씩 얻은 데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3-0으로 눌렀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1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