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헌고 150명 교육청에 제출… “조국에 반감 표하자 ‘일베냐’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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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반일(反日) 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관악구 인헌고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에 교직원에 대한 감사 실시와 지도감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22일 인헌고 학생들로 구성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 약 150명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에 청원서를 내고 “인헌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편향적인 교직원들의 행태는 학생의 인권을 짓밟는 폭거와 다름없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히 감사에 착수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수호연합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인호 군(18)은 “교사가 특정 정치색을 드러내며 그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비판하는 행태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부 교사가 17일 열린 교내 연례행사를 앞두고 반일과 일본 제품 불매(不買)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도록 지시했고 행사 당일에는 반일 구호를 외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반감을 표시한 학생에게 한 교사가 “조국 뉴스는 가짜뉴스다. 너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냐”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