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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일 갈등 심화땐 양국 넘어 아태경제 악영향… 韓, 부동산 면밀 감시해야”

입력 | 2019-10-24 03:00:00


국제통화기금(IMF)이 22일(현지 시간) 한국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면밀한 감시 △내수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경기순응적(accommodative) 통화정책 등을 권고했다.

IMF는 이날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에서 “높은 가계 부채가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감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국 인도 태국 필리핀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성장이 둔화하는 곳에서는 경기 순응적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의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한국과 태국의 재정 정책이 내수를 뒷받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기 성장 전망이 미중 무역전쟁, 한일 갈등 등으로 현저히 나빠졌다”며 미중 무역긴장 심화, 역내 주요 교역국의 낮은 성장, 고유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란,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경기 둔화, 한일 양국의 긴장 심화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한일 반도체 갈등을 두고 “아직까지는 파장이 제한적이었지만 갈등이 심화하면 양국 경제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경제성장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회복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IMF는 15일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0%, 5.1%로 제시했다. 4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0.3%포인트씩 낮췄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