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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마친 정경심, 오른쪽 눈에 안대 하고 나와

입력 | 2019-10-24 03:00:00

[정경심 구속수감]포토라인서 “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심사뒤 구치소서 안약 처방 요구




법원 나서는 정경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운데)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23일 오후 5시 50분경 서울중앙지법 서관 출구로 걸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할 때와 달리 심사를 마친 뒤엔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채로 법정을 나섰다. 정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의 호송차량에 타고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23일 오전 10시 10분경 서울중앙지법의 2층 서관 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섰다. 선글라스처럼 생긴 갈색 뿔테 안경을 낀 채 회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푹 숙인 정 교수는 취재진이 “국민 앞에 섰다. 심경은 어떠한지”라고 묻자 변호사를 한 번 쳐다본 뒤 짧게 답하고는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321호 법정으로 향했다. 올 8월 27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정 교수가 57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선 것이다. 정 교수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7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며 자신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에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돼 점심시간 1시간과 오후 4시부터 20분 동안 잠시 휴정을 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 측은 “정 교수가 극도로 힘들어하고 있다. 아무래도 건강 문제가 있으니 2시간 하면 쉬어야 한다”고 했다. 그 뒤 재개된 영장심사는 오후 5시 50분경 끝났다. 영장심사에만 6시간 정도가 걸렸다.

정 교수는 영장심사 종료 뒤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한 채 나왔다. 정 교수는 6세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영장심사 뒤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과 함께 서울구치소로 이동한 정 교수는 저녁식사를 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규모 6.56m²(약 1.9평)인 독방에서 기다렸다. 구치소에서도 정 교수는 안약 처방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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