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BNK 첫 안방경기 5390 관중 KB에 졌지만 계단-통로까지 메워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를 가득 메운 관중들이 23일 BNK 썸과 KB스타즈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BNK 썸 제공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죽을힘을 다해 뛰는 BNK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역사적 첫 안방경기를 치른 BNK는 이날 무료로 관중을 입장시켰다. 수용인원이 4898명인 경기장에 5390명이 들어오면서 일부 관중은 계단과 통로에서 응원을 보냈다. 이 경기는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정규리그 경기였다.
BNK는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 양지희 코치 등 코칭스태프까지 여성으로 구성돼 ‘아마조네스 군단’으로 불린다. BNK는 강호 KB스타즈를 상대로 19점을 올린 가드 안혜지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종료 2분 13초 전 7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64-77로 졌다. 2연승의 KB스타즈는 1위, 2연패의 BNK는 최하위(6위)가 됐다. 유 감독은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우리만의 색깔을 갖춘 농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