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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돼지’ ASF 2주째 잠잠하지만…야생멧돼지·여행객 휴대품 등 우려 지속

입력 | 2019-10-24 11:27:00


지난 9일 경기 연천군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2주째 양돈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야생멧돼지 폐사체나 외국인 여행객이 들여오는 음식물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우려가 여전하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멧돼지 개체 수는 총 14마리다. 하루 전인 23일에도 파주시 장단면 석곶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ASF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인천항에서는 중국 단동시발 배를 타고 들어온 중국인 여행객이 지닌 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올해들어 여행객이 반입한 휴대 축산물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례는 총 17건이다. 소시지 12건, 순대 2건, 훈제돈육 1건, 햄버거 1건, 피자 1건 등이다.

농장에서 사육하는 ‘집돼지’에서는 추가 확산이 일단 잠잠해진 모양새지만 방역당국이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현재까지 김포·파주에서는 살처분이 완료됐고 연천에서는 38개 농가에서 기르는 2만1000여 마리에 대해 수매가 진행 중이다. 강원지역에서도 7만1970여 마리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진행된 멧돼지 2차 민·관·군 합동포획에서는 총 128마리가 잡혔다. 전국적으로는 23일 오후 6시 기준 567마리가 잡혔다. 올해들어 잡힌 멧돼지는 총 5만6245마리다.

국방부와 경기·강원도는 비무장지대(DMZ) 등 접경지역의 주변 하천과 인근도로에 대해 방제헬기·군제독차·방제차량 등을 투입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또 검역본부 특별방역단을 통해 취약지역, 시설, 농가 등에 대해 현장 방역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환경부·국방부와 ASF 근절을 위한 멧돼지 포획, 예찰 등 방역대책 추진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3016원으로 전일 대비 1.2% 내렸다. 전월 대비로는 37% 하락한 가격이다. 소매가격(냉장삼겸살)은 ㎏당 1만7640원으로 전일 대비 1.1%, 전월 대비 14.2%씩 낮게 거래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