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 파장]서울구치소 찾아 10분 남짓 만나 정경심, 정시 식사 등 적응하려 해… 일각 “중요 피의자 의사교류 부적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면회한 후 구치소 정문을 나서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아들과 함께 10분가량 정 교수를 면회했다. 의왕=뉴시스
법원은 이날 0시 20분경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 구속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는 사유를 들었다.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정 교수는 그대로 독거실에 수감됐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대개 여럿이서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 수용되지만 정 교수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의 중요 피의자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한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정시에 식사를 하는 등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거실 수용은 내부 논의 결과 이뤄진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 교수의 접견 금지를 법원에 요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 교수는 물론이고 조 전 장관도 검찰 수사의 중요 피의자라는 점에서 공범 간 의사교류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공범들과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접견 및 서신교환 금지를 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김동혁 hack@donga.com·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