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위원장 ‘주52시간’ 쓴소리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5일 “주 52시간 근무제의 일률적 적용이 개인이 일할 수 있는 권리까지 막고 있다. 다양화하는 노동 형태를 포용하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4차산업위가 발표한 180쪽 분량의 ‘4차 산업혁명 대정부 권고안’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고안에는 산업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노동 등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주 52시간제에 대한 재논의,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과 함께 ‘대학 등록금 자율화’ ‘암호자산(가상화폐) 제도권 편입’ 등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다른 내용들도 담겼다.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대학의 자율성을 대폭 보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되도록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등록금 자율화 등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책임도 지도록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8일 4차산업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번 권고안은 9개월 동안 각 분야 민간 전문가 100여 명이 모여 100여 차례 논의 끝에 만들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