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불법 사보임’ 놓고도 마찰
서로 입 굳게 다물고 ‘악수’ 국회 운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회 사무처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4월 우리 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은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위해 굳게 손을 잡았다”며 “오늘부터 약속했던 정당들과 그 뜻을 모아 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당 토론회에서 “공수처 기소심의위 설치에 대해서도 여야 4당이 합의해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권의 ‘의원 수 증원’ 주장 관련) 좌파 야합세력을 구슬려야 하니 결국 건드리지 말아야 할 뇌관을 건드렸다”고 비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사보임’ 논란이 이어졌다.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직권남용, 월권, 불법행위가 지금 패스트트랙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하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역대 의장은 원내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이 있으면 개별 의원의 동의를 받은 적 없이 처리를 해 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보임을 당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역대 어느 의원이 (나처럼 공문으로) 사보임 반대 의사 표현한 게 있나. 그 전엔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장이 처리해 온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2001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의 강제 사보임 사례가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