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신호 무시하고 달리다가 다른 차들과 잇따라 충돌뒤 전도 학생-승용차 운전자 등 13명 다쳐
고교 통학버스가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신호를 받고 직진하던 다른 차량과 부딪혀 버스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2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경 송파구 A고교 통학버스가 방이동 오륜사거리에서 오금동 사거리 방향으로 직진하다 3시 방향 도로에서 신호를 받고 직진하던 에쿠스 차량과 충돌했다. 버스는 에쿠스 차량과 충돌한 뒤 맞은편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이던 쏘렌토 차량의 왼쪽 범퍼와 부딪혔고 이후 전도(顚倒)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버스 운전사 정모 씨(47)는 황색 신호등이 빨간색 신호등으로 바뀔 때 무리하게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통학버스에는 학생 12명이 타고 있었다. 3학년 B 군(18)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C 군(17)도 아스팔트 바닥과 차체에 왼쪽 다리가 끼여 크게 다쳤다. 나머지 학생 10명과 쏘렌토 차량 운전자, 동승자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버스를 탔던 D 군(17)은 “나는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았고 버스 기사도 따로 안전띠를 착용하라고 안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고교 관계자는 “9월 안전띠 교육 등을 포함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