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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어린이 ‘문화예술’로 하나 되다

입력 | 2019-10-28 03:00:00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원연합회, 미래를 위한 협동 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는 200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을 통해 어르신 세대의 사회적 소외 문제를 다른 세대와 문화예술을 매개로 협업함으로써 해결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협력프로젝트’ 단위 사업에서는 어르신과 어린이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두 세대의 문화 예술 재능을 결합해 상생하는 문화 만들기, 마을 공공문제 해결 등 세대 간의 소통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경남 남해문화원은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남해독립운동을 바탕으로 창작 뮤지컬 ‘꿈·이어라’를 제작한다. 두 세대가 함께 시놉시스 제작, 댄스, 연극, 음악 등의 문화예술 체험 및 공동창작 과정을 거치며, 동시에 공연을 통한 재능 나눔으로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에게 다소 생소한 뮤지컬이라는 공연 예술과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역사를 결합하여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참여형 문화예술’을 만드는 본 프로젝트는 모든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고 세대 간의 교류를 넓히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여한 김도순 씨(65)는 “어린이들과 함께 소중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당시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꿈·이어라’ 활동이 의미 있고 보람차다”며 “특히 지역의 문화 콘텐츠 발굴에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하여 문화예술로 소통할 수 있어 요즘 즐겁게 지낸다”고 밝혔다.

반면 김도형 어린이(11)는 “역사 이야기라서 지루한 거라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직접 만드니까 만드는 과정에서도 성취감이 느껴지고, 할머니들이 어렸을 적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충주중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쓰레기씨 자리 찾기 프로젝트’는 지역 내의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를 생각해보고 환경 개선을 위해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다. 공공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법을 두 세대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도출하고 실제 혐오시설에 환경미화를 위한 설치미술 기획 및 제작 등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 팀을 이루어 쓰레기 버리는 방법과 장소의 안내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수행한다. 서로 간의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면서 두 세대가 사회의 중요한 공공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기회를 바탕으로 사회와 그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어르신과 타 세대가 문화예술 활동으로 관계를 맺는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문화적·사회적 세대 격차 해소 및 지역 활성화 도모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어르신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주체적이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어르신문화예술교육 지원 △어르신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어르신& 협력프로젝트 등 4개 세부사업으로 구분해 총 311개 프로그램을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