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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들 ‘시니어 케어’ 전문가로 키운다

입력 | 2019-10-28 03:00:00

한국청년인력개발원… 용인시-지자체-지역대학과 협업




16일 용인시청에서는 백군기 시장과 사단법인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의 이사장 및 관계자들 그리고 용인대 교수들이 모여 노인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 및 시니어 케어의 중요성에 대하여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들이 함께하는 시니어 케어 건강 종합 프로그램’에 대한 발제로 시작한 이번 모임은, 선진국에서 보편화돼 있는 비영리단체가 주도하고,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함께 참여해 관학연의 성공 사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치선 이사장은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은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들을 노인건강관리 전문가로 양성해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거동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에게는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며 사단법인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는 65세 이상이 13만 명으로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홀몸노인이 2만480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지금보다 더 세심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에 왔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도시, 건강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최다인 845개의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으며 3개구에 노인복지관 운영과 동백 및 보정 지역에 노인복지관 추가 건립, 시립노인요양시설의 신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참석한 용인대 오태웅 교수는 “용인대는 사회봉사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최근 용인대는 체육·문화·예술,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건강하고 활기찬 시니어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봉사센터의 프로그램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것은 노년기 근력의 중요성이었다. 근력운동은 치매 예방 등 시니어 건강의 필수적인 요소로, 근력운동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자체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근력운동 시설을 확충하는 추세에 있으나 전문가가 직접적으로 노인근력 운동을 지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전문가 양성과 프로그램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승호 한국청년인력개발원 사무총장은 “근육이 줄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치매까지 유발될 수 있다는 보고가 이미 나와 있다”며 “노인의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운동과 다양한 실외활동을 통해 노인의 근력을 유지시켜주지 않으면 근육량 감소로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쉽게 넘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감소증은 장애의 발생 확률을 2.3배 높이며 사망률도 2배 이상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며 노인의 실외활동을 통한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자리는 관학연(지자체와 학교의 공동사업)이 지역사회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선진국 노인정책을 반영한 청년인력개발원의 협력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박선경 용인대 총장이 심혈을 기울인 용인대 사회봉사센터의 운영목표인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행복 공동체, 건강하고 활기찬 시니어 라이프’는 청년인력개발원의 설립 목표와도 같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

사단법인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은 2018년에 설립됐으며, 청년들을 노인 건강관리 전문가로 육성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다. 노인에게는 전문적인 돌봄을 받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인재활의학회, 코레일, 용인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31일 재활의학과 전문의 29명이 참여해 실버케어 지침서를 발간하는 등 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