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인문주간’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국 39개 기관서 열려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인문학을 통해 갈등을 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주제로 ‘2019 인문주간’ 행사가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국 39개 기관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인문주간 행사는 대학, 연구소에서 축적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문주간은 그동안 대학에만 머물렀던 인문학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문주간 행사는 매년 참여 기관과 참여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국 38개 기관에서 개최한 320여 개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총 3만6158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인문주간의 주제인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는 화해와 상생을 통해 사회적 대통합을 이루고,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인문학으로 따뜻한 위로와 안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인문학의 가치와 역할을 꾀한다는 의미도 동시에 담고 있다.
올해 인문주간에는 전국 39개 기관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역·기관별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 특성을 살려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과 토론회,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 전시와 문화 공연, 유적지 답사 등을 준비했다. 지역 중심의 인문학 행사에 집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개막식 없이 지역별로 지역 인문 정신을 선포하는 개막 행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19 인문주간 행사는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인문도시 사업단(17개)과 인문한국(HK)·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10개), 그리고 행사 참여 의사를 밝힌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 기관(12개)이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문도시 사업은 2012년 2개 도시로 시작해 2019년 17개 도시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박구용 재단 인문사회연구 본부장은 “기존의 인문도시를 지역의 인문학적 역사 및 문화 자산을 적극 발굴해 활용하는 ‘인문역사문화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인문 자산을 활용한 지역 관련 학문(지역학) 개발, 지자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