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굿나이트 SAS 창업자 겸 CEO… “데이터 전문가,수요에 비해 부족 기업 스스로 직원들 교육하거나… 학계와 손잡는 방법 찾아야”
2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SAS의 연례 콘퍼런스 ‘SAS 애널리틱스 익스피리언스 2019’에서 만난 짐 굿나이트 SAS 창업자 겸 회장(CEO·사진)은 “한국에서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학습용 SAS 프로그램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다.
굿나이트 회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통계학과 교수 출신 창업가다.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동료들과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게 1976년 SAS를 설립한 계기가 됐다.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5’ 기업의 CEO지만 아직 교육 분야에 애착이 많은 이유다.
궁극적으로는 AI·빅데이터 프로그램의 발전을 통해 모두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굿나이트 회장은 “기업 안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이들도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다. 결국 모든 이들이 빅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고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굿나이트 회장은 “아시아 지역은 우리 같은 빅데이터 분석 기업들엔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비교적 정제된 형태의 데이터가 오랜 기간 쌓여 있는 곳들이 많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도 빠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단편적인 솔루션 도입에 급급해하지 않고 보다 일관성 있고 통합된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성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노=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