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19개업종 경기 설문조사… 매출 ―15%, 순익 ―17.2% 전망 인테리어-의류-학원 등 직격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골목상권 경기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의 협회·조합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매출 증감률은 ―13.7%, 순수익 증감률은 ―17%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내년도 매출과 순수익 증감률도 각각 ―15%, ―17.2%로 2년 연속 10%대 감소를 보이며 올해보다 더욱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액은 인테리어 업종(―45%)에서의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 경기가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줄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경기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28%),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18%), 동종 업종 간 경쟁 심화(15%)를 꼽았다. 경영 활성화 대책으로는 경기 활성화를 통한 내수 촉진, 유통·상권 환경 개선, 최저임금 동결에 답한 비중이 많았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실적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수 영세 소상공인의 도산이 우려된다”며 “특단의 정책 수단을 찾는 동시에 최저임금 동결 등 부담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