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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100만명 지도… 인도 요가스승 나남말 별세

입력 | 2019-10-28 03:00:00


45년 동안 수련생 100만여 명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저명한 요가 권위자인 V 나남말 씨(사진)가 고향인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르시 자택에서 2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9세.

영국 BBC는 “나남말 씨는 수개월 전까지도 자신이 1972년 설립한 ‘오존 요가 센터’에서 날마다 수련생 100여 명을 지도했다”며 “지난주 실수로 침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후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여덟 살 때 격투기 선수인 아버지로부터 요가를 배우기 시작한 나남말 씨는 50여 가지 요가 자세를 체득해 가족과 이웃들을 지도했다. 그의 친척 36명을 포함한 제자 600여 명이 현재 세계 곳곳에서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BBC는 “나남말 씨는 최근에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며 “핑크색 사리(인도 전통 의상)를 입고 특유의 요가 자세를 취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나남말 씨는 요가를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나리 샤크티 푸라스카르’ 국가 훈장을 받았다. 2016, 2017년에는 인도에서 4번째 높은 권위의 시민상인 ‘파드마 슈리 상’을 받았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