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자신의 수술을 맡았던 의사에게 불만을 품고 이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 피의자 A 씨를 26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4일 오전 노원구의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의사인 B 교수 진료실로 들어가 B 교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교수는 외래환자를 진료 중이었다.
이날 A 씨는 B 교수에게 진료를 받으러 온 예약 환자인 것처럼 대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실 안에 있던 환자가 밖으로 뛰쳐나와 도움을 요청했고 이 병원 석고기사 C 씨가 진료실 안으로 달려갔다. B 교수는 A 씨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크게 다쳐 5시간 가까이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